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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우짜 - 안동 면요리 전문점.여행 & 먹거리 2017. 11. 9. 17:12
"요리장인의 손에서 탄생 된 안동면요리의 진수"
"경북 안동에 가면..."
경북 안동에 가면 특이한 이름을 가진 가게가 있다.
'맛.우.짜'
날씨가 쌀쌀해지면, 국물이 따끈한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이런날 따뜻한 우동한그릇이면 몸도 마음도 따뜻해질거 같아
오늘의 점심메뉴는 따뜻한 우동으로 결정했다.
어제 마신 술의 숙취탓에 없는 입맛으로 빠른 해장을 위해
자극적인 얼큰한 해장국이 오늘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가끔 바쁜 일정으로 인해, 비교적 급하게 빨리 먹을수 있어 좋고,
맛 또한 훌륭한 집이서, 가끔씩 생각나면 들르곤 한다.
' 먹고 살기 바쁜데, 그냥 대충 한그릇 때우지 뭐' 라는
생각으로 처음왔었는데, 제법 한끼로 훌륭한 가게여서 단골이 되었다.
주문을 할려고 메뉴판을 봤더니 생소한 메뉴가 눈에 보였다.
전국최초라는 단어가 눈에 보이고 안동찜닭짜장면(?)이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맛우짜'는 짜장면과 우동,짬뽕 맛이 훌륭하기고 소문난 집이다.
나는 그냥 따뜻한 우동이나 한그릇먹으려 생각했는데, 메뉴를 보는 순간 마음이 변했다.
일하시는 분을 불러 안동찜닭에 대해 이런 저런 설명을 들었지만, 도저히 설명만으로는
요리에 대해 전혀 예상할 수가 없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번만큼은 백문이 불여일식이라는 해야할 것 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스마트폰삼매경에 빠져 있을때 쯤, 주문한 요리가 나왔다.
조리시간은 약10분 정도 걸렸고,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
' 훌륭한 비쥬얼이었다. '
향도 침샘을 자극할 만큼 충분히 깊이가 느껴지는 향이었다.
기대를 안고 요리를 즐기는데만 집중하였고, 맛을 음미할 시간도
없이 일단 정신없어 먹었다.
맛은 안동찜닭을 드셔보신 분들이라면 아는 맛이다.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안동찜닭 특유의 매콤한 맛과 짜장소스가
함께 어우러진 그런 맛이다.
두 요리에 맛을 머릿속으로 느낄수 있다면, 충분히 상상할수가 있다.
그렇다고 너무 한쪽에 치우져진 맛이 아니라 조화가 잘 이루어진 맛이다.
국물은 자박하며, 면과 함께 비벼먹은 후에 식사량이 많은 대식가라면
공기밥을 추가주문해서 남은 국물에 말아 먹는것도 아주 좋은 방법일거 같다.
요즘 아무리 혼밥족이 많다고 하지만, 혼자 당당하게 찜닭전문점에서
혼자 먹을 용기를 가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짜짱과 찜닭의 조합이 생소했지만, 전혀 거부감이 없었고, 다소 저렴한 가격에
안동찜닭맛과 짜장의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 생각이 든다.
지인들과 함께 먹는 것도 좋지만, 혼밥족이라면
그리고 어쩔수 없이 혼자서 훌륭한 한끼를 해결하고 싶다면,
안동찜닭짜장면이 훌륭한 한끼로서 대안이 될수 있다고 본다.
가격은 8.000원이며, 아쉽게도 하루에 30그릇한정이다.
인기메뉴인 만큼 서둘러 간다면 훌륭한 한끼를 즐 길수 있다
그 외에도 특이하게 된장짜장면도 있다.
그건 아직 먹어보질 못했는데,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먹어봐야겠다.
마치며...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며 잘먹었다고 인사를 나눈 뒤 사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짧은 시간의 대화였지만,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맛에 대한 신뢰도 대단한 것 같았다.
점심시간이 아니어도 늘 꾸준히 홀에는 사람으로 차있다는 점이 그걸 증명해주는 듯 하다.
수십년을 이어온 주방장의 경력과 늘 한결같은 맛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손님들의 발길을 이끄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여행도 할겸, 산 좋고, 물 좋고, 사람 좋고, 음식까지 좋은 경북 안동에서
따뜻한 우동한그릇 어떨까?
-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