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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손 그리고 탕수육.
    일기장 2017. 11. 9. 04:32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이런 날에는 집에서 빈둥거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역시 이불밖은 위험하다.ㅠ 저녁에 집에 들어온 후 늘 먹던 식사가 아닌 요리가 해보고 싶어졌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다른건 없고, 언제 사놓은지 모르는 돼지고기, 무슨 부위인지도 모르겠다.


    냉장고 깊숙히 더 이래저래 뒤져본다. 


    아무것도 없다. 냉장고입구에서 게임오버다.ㅠㅠ


    밤에 잠이 안와서 티비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면, 집밥백선생을 자주 보게된다.


    세벽시간 식욕을 자극하지만, 대리만족도 때로는 나쁘지 않다.


    고민하던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메뉴.


    ' 탕수육 '


    중화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한번 도전해보기로 한다.


    탕수육이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머릿속에서는 나만의 레시피가 떠오른다.


    요리도 할줄 모르는 놈이 무슨 탕수육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래도 도전해보기로 한다.


    일단 고기를 눈대중으로 탕수육크기만큼 썰어놓는다.


    싱크대를 안을 찾아 튀김가루도 확보했다.


    믹싱볼에 튀김가루를 넣고, 감으로 반죽을 만든다.


    소금도 넣는다, 후추도 넣는다.


    이제 썰어둔 고기에 튀김옷을 입힌다.


    아 차;;; 기름을 준비 안했네.


    서둘러 웤을 꺼내서 기름을 붙는다. 


    적당히 기름을 붓고, 중불로 기름을 데운다.


    그 동안에 튀김옷에 절여(?)놓았던 고기 반죽을 체크한다.


    적당히 찰기가 생성되었다.


    그런데 문득 뭔가 떠올랐다. 아까 보니 카레가루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카레를 좋아한다. 매운카레인데;;;;;;;


    그냥 한숱가락 넣었다.


    준비는 끝났고, 기름의 온도도 적당하고 튀기기 시작했다.


    오~~~~~~!!!


    뭔가 비쥬얼이 좋다. 좋은 일이 생길거 같다.


    노릇노릇 잘익었다, 근데 중간에 맛은 안봤다. 


    그냥 최종적으로 맛평가를 하고 싶다.


    중간접시에 키친타올을 깔고 탕수육을 플레이팅(?)한다.

    (꼴에 플레이팅이란다.ㅋㅋㅋ)


    이제 끝;;?:??!@#!#%!!#^$!$!#@이 아니네;;;


    뭔가 더 부족한 생각이 들어 탕수소스를 만들어 본다.


    인터넷검색을 하니 주욱 나온다.


    식초,설탕,간장,전분가루,당근,버섯,배추,등등


    '집에 배추없다.'


    '버섯도 없다.'


    '배추도 없다.' 


    '당근도 당근없다.'


    '전분가루도 없다.'


    ㅠㅠ 


    그래서 그냥 전분가루 대신 밀가루를 썼다.


    적당히 비스무리하게 농도를 맞추고, 대충 만들어 냈다.


    찍먹는 좋아해서 탕수육과 소스를 따로 담았다.


    오~~~~~ 비쥬얼이 좋다.


    이제 큰 쟁반에 담은 뒤 앉았다.


    캔맥주도 하나 준비했다.


    뭔가 맛이 좋을거 같다, 


    기대, 기대!!!


    드디어 한입...


    으;;;;;; 짜~~!!!!!


    엄청짜다. ㅠㅜ


    뭔가 문제지??? 하나 더 먹어보았다.


    원인이 카레가루를 너무 많이 넣었다. 


    카레맛이 너무 강했다.ㅠㅠ


    망했다. 


    ' 하긴 내가 뭔 요리냐;;;;;;;; '


    좌절하며,,,


    지구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냥 버렸다,


    다신 도전따위는 안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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